국민의힘 재선들 "주호영, 당 대표 출마하려면 조기 사퇴해야"

입력 2021-04-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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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정 위해 주호영 조기 사퇴 요구
별다른 의견 없을 시 16일 의총에서 압박
국민의당 합당에 대해선 "합당 이뤄져야"

▲추경호(왼쪽부터), 김성원, 정점식, 김석기 의원 등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왼쪽부터), 김성원, 정점식, 김석기 의원 등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을 향해 전당대회 출마 시 조기 사퇴를 하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주 권한대행이 의견표명이 없으면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전달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의당과 합당에 대해선 14일까지 국민의당의 의견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정점식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 16명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당헌·당규 개정과 전당대회 등을 두고 논의했다.

정 의원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 지도체제 유지 △주 권한대행 사퇴 요구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분리 선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재선 의원들은 특히 주 권한대행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시 현재 원내대표직을 조기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주 권한대행께서 당 대표, 당 지도부 선출에 출마하시게 된다면 당의 안정, 그리고 원내 정책의 단절성을 방지하기 위해서 조기에 사퇴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재선 의원의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이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으면 16일 의원총회에서 압박에 나설 전망이다. 정 의원은 "오늘 의견을 말씀드렸기 때문에 주 권한대행께서 조속한 시일 내에 견해를 표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의총에서 그때까지 의견표명이 없으시면 저희 중 누군가가 말씀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과 합당에 대해선 주 권한대행이 국민의당에 요구한 합당 관련 의견을 받을 때까지 기다릴 방침이다. 정 의원은 "야권 대통합 차원에서 합당이 이뤄져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모두가 다 동의한다"며 "주 권한대행께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시한을 수요일까지 의견 달라고 했기 때문에 일단 그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의견이 대세였다"고 밝혔다.

재선 의원들은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선 추후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 의원은 "현시기에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할 아무런 실익이 없다는 의견과 이 부분에 대해선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심층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아무래도 현행 유지 쪽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분리 선출은 의총에서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재선 의원모임은 2주 간격으로 진행하고 수시로 논의할 일이 있으면 만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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