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 유력…외교부 “협의 없는 방류, 수용 어렵다”

입력 2021-04-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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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지난해 11월 서울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캠페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지난해 11월 서울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캠페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 정부가 13일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외교부는 12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내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관계 장관 회의를 통해 해양 방류 기본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정부는 이번 결정이 향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또 우리 정부는 “그동안 일본 측에 대해 투명한 정보 공개와 주변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을 강조해왔다”면서 “일본 측이 충분한 협의 없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게 된다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주변 환경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해 방사능 측정을 대폭 확대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일본 측의 방류 결정과 관련 절차 진행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 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13일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 포함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애초 오염수 보관 부지를 확보해 탱크 등 관련 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오염수를 물로 희석해 방출하는 방향으로 틀었다. 준비 기간을 거쳐 2년 후부터 오염수를 30~40년 동안 해양에 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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