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가상회의’ 개최…바이든 “문제 해결 위한 정부 지원책 초당파적 지지”

입력 2021-04-13 08:00 수정 2021-04-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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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삼성·TSMC 등 관련 산업계 참석
“중국 반도체 재편·지배 계획 중…반도체·배터리 공격 투자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반도체 업계 대표들과 화상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반도체 업계 대표들과 화상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산업계와의 ‘반도체 가상화의’를 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자금 지원책이 초당파적 지지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한 회의에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지나 러만도 상무장관 등 주요 행정부 인사와 함께 참석했다.

산업계에서는 TSMC, 삼성전자, HP, 인텔, 마이크론, 포드, GM 등 19개 반도체·자동차 분야 기업이 참석해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감소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온 중국에 대한 견제 심리를 드러내면서, 반도체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반도체 제조와 연구에 500억 달러(약 56조2500억 원)을 쓰겠다는 자신의 제안에 찬성한 상원의원 23명과 하원의원 42명의 공동서한을 낭독하기도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2조2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에는 5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조 및 연구 지원 예산이 할당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한에는 ‘중국 공산당이 반도체 재편과 지배를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적혀 있으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데 얼마만큼의 자금이 들어갈지가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다른 전 세계 국가들은 기다려주지 않으며,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 또한 없다”며 “우리는 반도체,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는 그들과 다른 이들이 하는 것으로,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 회의는 어떠한 결정이나 발표를 하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이날 협의는 바이든 정권이 반도체 공급망 문제에 대처해 영향을 받는 기업이나 노동자의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진지하게 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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