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으로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4월 서울 분양시장 전망치가 호조를 이어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4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2.4포인트(P) 내린 92.6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매월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100을 기준으로 분양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은 기준선(100) 이상을 유지했다. 서울의 이달 전망치는 105.8로 전월 대비 2P 내렸다. 같은 기간 인천은 8.3P 오른 105, 경기는 17.4P 오른 112.7을 기록했다. 기타 지방 전망치는 70~90선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강원은 최근 3개월간 90선을 기록했지만 이달 78.5로 많이 내렸다.
주산연은 “오 시장 당선으로 민간 참여 기회 확대와 정비사업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며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사업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 전망치는 대형업체는 93.2로 전월 대비 14.9P 내렸다. 반면 중견업체는 같은 기간 10.9P 오른 90.8로 집계됐다. 중견업체는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망치가 개선됐다. 이달 전국 예상 분양률은 83.3%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주산연은 “서울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전국으로 퍼질 수 있지만 실질적인 사업 여건 개선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정부 정책을 활용한 신사업 모델 참여 방안 모색과 함께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