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그림자… ‘與 원대 출마’ 윤호중ㆍ박완주, 엇갈린 패인 분석

입력 2021-04-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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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 제2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박완주(오른쪽), 윤호중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 제2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박완주(오른쪽), 윤호중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윤호중·박완주 의원이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의 불공정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재보선 패배 원인이 됐다는 당내 비판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조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의 모든 가족사와 일상사가 모두 다 정의롭고 국민이 보기에 반드시 공정했다고만 보지 않는다"면서도 "조 전 장관 문제는 국가의 범죄수사 업무를 총괄해서 책임지고 있는 검찰총장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개입한 부적절한 사건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든 사법제도는 국민 앞에 보다 더 평등하게 적용되도록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그것이 균형과 형평이 무너졌다는 것도 우리 사법제도의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사건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당은 많은 논란을 거듭한 끝에 대통령께서 임명한 조 전 장관을 지키는 데 노력했던 바 있다. 그런 과정에서 국민, 특히 2030 청년층의 비난도 샀고 우리 당이 대단히 힘든, 어려운 과정을 겪기도 했다. (조국 사태가) 그 원인이 되기도 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그러나 이 사건은 이미 1년 반 전 진행된 사건"이라며 "그 사건에 대해서는 지난해 총선을 통해서 충분히 국민의 평가와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박 의원은 조 전 장관 사태를 들어 "보궐선거 패인이 특정 이유 때문에 (국민에게) 심판받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조국 사태는 과도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과정에 대해 국민이 검찰 행태에 대해 비판하고 공분이 있어서 저 또한 검찰청 앞에 가서 시위 참여도 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조 전 장관에 대해 "가족사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기치로 세운 공정에 대한 문제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에게 큰 영향을 준 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재판 과정에서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모르지만 엄마 카드, 아빠 카드라고 하는 민감한 입시 비리 문제에 대해 '사실 공정하지 않다, 과도하다'고 하는 부분, 의심이 가게 했던 측면이 있다. 총선을 통해서 극복됐지만 젊은층이 공정에 대한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와 평가, 혁신에 대해서는 성역이 없다고 본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냉철하게 평가하고 국민이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지,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정확하게 성찰하는 게 중요하다"며 "조국 사태 자체를 논하는 것이 금기를 넘는 것처럼 하는 당내 문화는 옳지 않다"고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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