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한국서 R&D 투자 늘릴 것”

입력 2021-04-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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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송 사장 “반도체 대란, 미국 제재 탓”

▲손루원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미소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화웨이)
▲손루원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미소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화웨이)

화웨이가 한국에서 ICT 및 스마트 단말기 분야 R&D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 관해 “미국의 제재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국화웨이는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화웨이 애널리스트서밋 2021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화상회의로 참석한 칼 송 화웨이 본사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앞으로도 매년 10% 이상의 매출액을 R&D에 투자할 것”이라며 “ 2020년 R&D 투자액은 총 1419억 위안(약 24조4000억 원)으로 연간 수입의 약 15.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칼 송 사장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누적된 R&D비용은 7200억 위안을 넘어섰다.

내년은 화웨이가 한국에 진출 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화웨이는 그간 한국에서 일자리와 투자를 꾸준히 진행했음을 강조했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2002년, 몇 명 밖에 되지 않는 적은 인원에서 오늘날의 230여 명 까지, 사업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누적 구매액은 370억 달러에 달하며,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로컬 협력 파트너의 R&D 또한 이끌어 냈다”고 부연했다.

화훼이는 최근 반도체 대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칼 송 사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칩셋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 것은 한 기업(화웨이)가 제재를 받고 연결된 협력사들이 영향을 받은 탓”이라며 “칩셋 가격이 상승하면 고객과 산업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가 취소되기를 바란다”며 “한국, 일본, 유럽 등 반도체 선진국과 협력해 글로벌 공급사슬을 다시 형성하고, 반도체 가격 상승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은 전날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미국이 중국기술 기업에 부여한 규제 때문에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화웨이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8914억 위안,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646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등 단말기 부문 매출은 4829억 위안으로 3.3% 성장에 그쳤다.

손 CEO는 화웨이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 30여년 동안 170여 개 국가, 1500여 곳의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안에서 우수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사이버보안을 비즈니스의 이익보다 우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연구개발비용의 5%를 보안에 투자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가 신제품의 런칭을 단번에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갖고 있다”며 화웨이는 총 270여개의 보안인증을 신청 및 획득했으며 여기에는 미국, 유럽 및 기타 국가의 보안인증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인재 양성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손 CEO는 “앞으로 화웨이 장학금 프로젝트, 화웨이 본사 연수 프로젝트, ICT 지식 경진대회, 여고생 지식 경진대회 및 대학생 보조 프로젝트 등을 포함하여 각 분야에서 ICT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실행할 것”이라며 “한국 학생들에게 화웨이의 온라인 ICT 아카데미를 무료개방해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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