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구내식당 운영을 외부에 개방한 삼성전자가 외부 급식업체 경쟁 입찰에서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를 운영 업체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을 비롯한 현대자동차·LG·현대중공업·신세계·CJ·LS·현대백화점 등 8개 대기업 집단의 그룹 구내식당을 외부에 개방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2월부터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 2개 식당을 시범 개방 장소로 정해 외부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공개 입찰을 공고했고, 그 결과 두 개 업체가 선정됐다.
약 20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입찰은 서류 심사를 거쳐 △메뉴 구성과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프레젠테이션 △업체의 인프라와 위생 등을 점검하는 현장 실사 △임직원 음식 품평회까지 총 3단계에 걸친 엄격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진행됐다.
최종 선정된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약 한 달 반 동안 고용승계, 업무인수 등을 마친 후 6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규 업체에 대한 임직원 만족도와 운영상 보완점 등을 검토 후에 다른 사내식당에 대해서도 경쟁입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983년 기흥공장 설립 당시엔 자체 구내식당을 운영하다가, 1997년부터 삼성에버랜드(현재 삼성웰스토리)와 수의계약으로 구내식당을 운영해왔다.
삼성웰스토리는 2019년 기준 매출액의 38.3%를 계열사 일감으로 올린 회사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의 완전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