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6일 ‘사상 최대’ 배당금 13조 풀린다

입력 2021-04-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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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가 오는 16일 사상 최대 규모인 13조 원이 넘는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결산 배당에서 기존 결산 배당금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지급한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지급하는 배당금 규모는 총 13조1243억 원에 이른다.

작년 말 기준으로 보통주 4.18%, 우선주 0.08%를 보유하고 있었던 고(故) 이건희 회장에게는 7462억 원이 돌아간다. 이 배당금은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에게 돌아간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0.07%,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0.91%를 보유해 각각 1258억 원, 1620억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삼성전자 주식을 54%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는 약 7조7400억 원을 수령한다. 지난해보다 5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 지분을 10.70%를 소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보통주 1조2339억 원, 우선주 164억 원 등 총 1조2503억 원을 받는다.

삼성전자 소액 주주들도 모처럼 두둑한 배당금을 받게 됐다.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개인 소액주주는 214만5317명으로 이들의 지분율은 6.48%다. 우선주 지분율은 17%다. 보통주 100주를 갖고 있는 개인 주주의 경우엔 세전으로 19만3200원을 계좌로 받는다.

한국 증시 역사상 볼 수 없었던 자금이 주주들에게 일시에 지급되면서 이들 자금이 어디로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7조7000억 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는 외국인들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외국인들은 배당금을 재투자에 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실적전망이 좋은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배당금 총액의 절반만이라도 삼성전자 주식 재투자에 쓰인다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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