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19 확진자 247명…"유흥시설 20개소 방역 수칙 위반"

입력 2021-04-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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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과 부산 지역 유흥시설의 영업이 3주간 금지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유흥주점에 집합금지명령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4차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과 부산 지역 유흥시설의 영업이 3주간 금지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유흥주점에 집합금지명령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재차 200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5일부터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야간점검을 실시한 결과 20개소를 적발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247명 늘어 3만4638명으로 집계됐다. 2467명이 격리 중이고 3만173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438명으로 늘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일 200명을 넘어선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11일과 12일은 100명대로 떨어졌지만 전날 247명으로 급증했다.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송파구 종교시설과 관련해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광진구 실내체육시설과 서초구 실내체육시설에서는 각각 7명,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32명, 83명으로 증가했다. 양천구 실내체육시설에서도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

송파구 종교시설 역학조사 결과 방명록 작성, 예배참석 인원 제한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지만 일부 확진자가 증상 발현 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최근 실내 체육시설 이용자 간 감염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용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컵, 운동복 등 개인용품을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비말 발생이 많은 격렬한 운동과 운동 후 사적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 주요 발생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면 △동대문구 음식점 관련 2명(누적 41명) △중랑구 의료기관 관련 1명(누적 10명) △해외유입 2명 △기타 집단감염 15명 △기타 확진자 접촉 97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20명 △감염경로 조사 중 91명이다.

서울시는 5일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질병관리청 등과 합동으로 유흥시설 야간점검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20개소를 적발했다고 전했다.

송 과장은 "전날 진행한 점검에서는 강남구 소재 단란주점 1개소가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돼 고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유흥시설의 집합금지 이행 여부에 대해 수시 점검을 할 계획이며 자치구도 담당 경찰서와 합동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영업형태에 맞는 영업시간과 방역수칙을 검토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추이와 백신 접종률 등을 고려해 시기와 방법을 검토할 방침이다.

송 과장은 "관련 협회와 지속해서 의견을 수렴, 협의해 조정된 수칙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수도권 지역인 경기도ㆍ인천시와 형평성을 포함해 중앙사고수습본부 등과 최종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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