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선수 상관없이 자유로운 토론 위해 대면의총 정례화"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14일 원내대표 후보인 윤호중·박완주 의원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었다. 총 의석 174명 중 절반에 가까운 81명인 초선들의 검증 도마 위에 오른 후보들은 앞다퉈 초선들과의 소통을 약속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마리나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두 후보와 30여 명의 초선 의원들이 자리했다.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윤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와 초·재선 의원 등 선수(選數)별 의원총회를 정례화할 것”이라며 “민주적 원내 운영을 위해 초·재선 의원들이 의총을 통해 추천한 의원을 원내부대표로 임명해 여러분의 의견을 항상 들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총선 이후 여러분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걸 솔직히 고백한다”며 “원내대표 출마 준비를 하다 보니 의원들 한 분 한 분을 만나 여러분의 장점을 다시 한번 발견했다. 소통하며 공감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의원은 “일방적 소수의 정책 결정은 모두를 무력감에 빠지게 한다. 선수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토론·공론장을 만들기 위해 대면·정책 의총을 정례화해 주요 법안 처리 일정을 공유할 것”이라며 “초선 의총과 원내대표단·정책조정위·상임위 간사단 회의 등을 정례화하고, 회의에 관심이 있는 의원들의 참여를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포용 정당, 권위적이지 않은 소통 정당이 건강한 정책과 대안을 만들 수 있다”며 “어설픈 변화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성역 없는 혁신이 필요하다. 초선 비롯 174명 의원의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비공개 토론회에서는 초선 의원들이 그간 다양한 정책·법안들을 제안했지만 당에 전달되지 못해왔다는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이원영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초선 81명 개별 뛰어난 입법과제 제안들이 많았는데 번번이 좌절되는 경험을 했다”며 “(예로) 자영업자 손실보상법도 코로나19 어려움에 대해 관행을 뛰어넘어 법을 제정해 해결해보자 한 건데 당정청 협의에서 좌절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에서 상임위원장, 상임위 간사, 초선까지 폭넓게 논의할 절차들을 어떻게 잘 보장할지에 대해 많이 질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