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지가 하락폭이 IMF 외환위기 시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
26일 국토해양부가 밝힌 11월 '지가동향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지가는 전월보다 1.44% 급락, 1990년대 외환위기 직후와 유사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거래량도 7년 9개월만에 최저를 기록, 토지시장의 냉각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 지가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0년 4분기 0.46% 하락세를 보인 이후 처음이다. 2004년까지는 땅값변동률이 분기별로 산정됐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11월 하락률은 1998년 2분기(-9.49%) 이후 최대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1월에는 1998년 3분기이후 처음으로 16개 시·도가 모두 떨어졌다. 서울이 2.72%나 떨어져 하락률 1위였고 경기(-1.33%), 대구(-1.07%), 충남(-1.03%)도 1%가 넘게 떨어졌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249개 중 부산 강서구, 경남 고성군(이상 0.19%) 등 13개만 땅값이 내리지 않았다. 반면 용산구(-3.47%), 강남구(-3.02%), 서초구(-3.00%), 동대문구(-2.92%), 중랑구(-2.79%), 양천구(-2.73%) 등 서울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11월 토지거래량은 14만8800필지, 면적은 1억5663만㎡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필지수는 38.4%, 면적은 34.2% 감소했다. 전월대비로도 각각 22.3%, 14.8% 줄었다.
토지거래량은 필지기준으로 할 때 2001년2월(13만7천864필지) 이후 최저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