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동대문구 역세권·저층주거지 고층아파트로 어떻게 변하나?

입력 2021-04-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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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14일 서울 동대문구와 강북구 13곳을 도심 공공주택복합개발사업 2차 후보지로 선정했다. 사진은 동대문구 용두역·청량리역 일대.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14일 서울 동대문구와 강북구 13곳을 도심 공공주택복합개발사업 2차 후보지로 선정했다. 사진은 동대문구 용두역·청량리역 일대. (연합뉴스)

강북구와 동대문구에서 장기간 개발이 정체된 노후지와 민간 개발 추진 한계로 개발이 중단된 역세권·저층주거지가 고층아파트로 변모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4일 '도심 공공주택복합개발사업'(도심 공공 고밀개발) 2차 후보지로 강북구와 동대문구 역세권 8곳, 저층주거지 5곳 등 총 1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한 2차 후보지는 강북구, 동대문구에서 제안한 23곳 후보지 중 입지요건, 사업성요건 등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도심 공공 고밀개발 2차 후보지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동대문구 용두역·청량리역 인근 부지다. 이곳은 2016년 1월 정비예정구역이 해제된 지역으로, 사업 추진주체 부재 등으로 장기간 개발이 정체돼 노후화가 가속했다는 평을 받는다.

정부가 제시한 개발 방향에 따르면 11만1949㎡ 면적의 공공 개발을 통해 32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와 고층 업무·상업·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 부지가 청량리역, 용두역, 제기동역 등 3개 역세권에 포함되는 곳으로,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신설이 계획된 입지 등을 고려할 때 고밀개발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도심 공공 고밀개발' 2차 후보지 13곳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도심 공공 고밀개발' 2차 후보지 13곳 (자료제공=국토교통부)

강북구 미아 역세권도 이번 후보지에 포함됐다. 이 부지는 미아역에 인접한 양호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타 역세권보다 상대적으로 저밀·저이용돼 역세권기능이 미약하고, 생활여건이 낙후하다는 평을 받았다.

강북구는 미아사거리역부터 미아역, 수유역까지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는 역세권에서 6건의 고밀개발이 동시에 추진된다. 해당 지역 개발을 통해 총 317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강북구 중심부에 위치한 주요 역세권인 만큼 고밀복합공간 조성을 통해 인근 역세권과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북구 수유동 저층주거지는 중층·저밀 정비기본계획으로 인한 사업성 저하 등으로 개발이 지연된 곳이다. 2012년 8월 정비예정구역 해제 이후 정비없이 노후화가 진행됐다.

10만1048㎡ 면적의 부지에 고밀개발을 통해 2696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이곳은 기반시설 정비와 함께 사업지 인근의 우이천·북한산·도봉산 등 친환경적 입지를 활용한 경관우수 주거공간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화·체육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공급을 통해 강북구의 쾌적한 신 주거지역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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