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들 "주호영, 되도록 빨리 순리대로 정리하길"

정책위의장·원내대표 분리 선출 논의
주호영 향해선 "순리대로 정리하라"
집단지도체제는 논의하는 선에서 그쳐
의견 모은 대로 16일 의총에서 전달

▲김은혜(가운데 오른쪽)·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등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 의원 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을 향해 되도록 빨리 당 대표 출마 여부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 분리 선출에 대해선 다수 의원이 합의하는 쪽으로 동의했다.

초선 의원들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 분리 선출, 주 권한대행 출마 관련 입장, 집단지도체제 등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앞서 지역구 한 초선 의원은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재선 의원들이 이야기했던 것을 전체 의원총회가 16일 오전에 예정됐기 때문에 초선들이 어떤 의견을 내놔야 할지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초선 의원들은 정책위의장 분리 선출에 합의를 이뤘고 주 권한대행 출마와 관련한 의견도 어느 정도 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윤창현 의원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의장 분리 문제는 어느 정도 합의와 가깝게 좋은 의견들이 오갔다"며 원내대표 선출과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의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선 "순리대로 정리하면 좋겠다는 말씀들이 있었다"며 되도록 빨리 정리하라는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선 의원들이 논의했던 집단지도체제와 단일지도체제 등은 의견 일치가 아니라 논의만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장단점에 대해 의견을 잘 제시하면서 듣고 본인들 생각에 도움될 만한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영 의원도 "과거 진행된 예라든가 내부 논의된 것 중 참고해야 할만한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으로 끝냈다"고 부연했다.

국민의당과 합당, 초선 의원들의 당권 도전 등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선 의원들의 세력화와 관련해 조명희 의원은 "세력화가 아니고 본인 의지를 표명하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초선 의원들은 이날 모은 의견을 16일 전체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재선 의원들과 중진 의원들도 주 권한대행의 당 대표 출마 여부를 조속히 밝히라고 요구한 만큼 관련 내용이 의총에서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