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미국 경제 회복, 완만한 속도로 가속화”

입력 2021-04-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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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보급·정부 재정 지원에 따라 ‘전환점’ 맞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의 경제회복이 2월 말부터 4월까지 완만한 속도(moderate pace)로 빨라졌다고 진단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는 경제 활동 속도가 빨라지고, 소비도 개선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담겼다.

베이지북은 “전국적인 경제활동이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완만한 속도로 가속화했다”며 “소비는 힘을 더했고, 관광업에 대한 보고도 한층 긍정적 내용으로 이어졌다. 레저활동이나 여행에 대한 수요 상향에 힘입었다”고 진단했다.

고용의 경우에도 대다수 지역에서 완만한 흐름을 보였고, 물가 상승은 다소 빨라졌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정부의 재원 지정 등에 따라 소비와 여행 지출이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직장으로 복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큰 충격을 입었던 노동시장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고용 성장은 제조업, 건설업, 오락·접객업에서 두드러졌다.

아울러 베이지북은 “오락과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광에 대한 보고도 긍정적이었다”며 수요 증가 요인으로 봄방학,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 백신 접종 진전, 정부 지원금 등을 꼽았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도 접객업 분야에서 “남은 봄과 여름의 수개월, 그 이후 예약이 견조했다”고 보고했다.

지역별로는 뉴욕의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광범위한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개선되면서 단기 전망이 한층 더 낙관적으로 향하고 있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백신 접종과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따라 미국 경기와 고용이 급격한 성장을 향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견해를 내놨다. 다만 “경제 전망이나 일시적인 물가 상승 가속화가 금융정책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위기가 끝날 때까지 완화적인 금융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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