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프간 미군 철군 공식화...9·11 테러 이후 20년 전쟁 종지부

입력 2021-04-15 07:54 수정 2021-04-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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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제거 때 목표 이뤄...최장기 전쟁 끝낼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완전 철군을 공식화했다.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내달 1일부터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을 시작해 9월 11일 이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아프간 전쟁을 촉발한 2001년 9·11 테러 20주년 되는 날, 최장기 전쟁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년 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알카에다와 탈레반에 대한 공습을 발표한 자리에서 “미국의 최장기 전쟁을 끝낼 시간이고 미군들이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라면서 “나는 아프간 주둔 미군을 지휘하는 네 번째 미국 대통령이다. 다섯 번째 대통령에게 책임을 넘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오사바 빈 라덴이 제거됐을 때 미국의 목표는 이뤄졌다”면서 “이후 아프간에 남아 있어야 하는 이유가 불분명해졌다. 세계 여러 장소에서 테러 위협이 존재하는데 수천 명의 병력을, 매년 수십 억 달러를 들여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주둔 기간 동안 미군 사망자는 2300명, 부상자는 2만 명에 달하며 2조 달러(약 2230조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했던 2011년 한 때 최대 10만 명까지 증파됐던 미군은 현재 2500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병력은 약 7000명이 주둔해 있다.

나토 30개 회원국도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철군 결정에 맞춰 나토 병력을 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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