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바이오 수출, 진단키트ㆍ톡신 늘고 백신 줄어 - 하나금융투자

입력 2021-04-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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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하나금융투자)
(자료 = 하나금융투자)

지난달 진단키트와 톡신 수출금액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백신 수출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는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3월 수출 동향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1억533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었으며 지난달과 비교하면 25% 증가했다. 브라질 향 수출금액은 1066만 달러로 전월 대비 무려 158% 증가했다.

씨젠 소재지인 서울시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출항일 기준으로 6294만 달러(한화 약 702억 원)로 2월 대비 약 34% 정도 증가했다. 1분기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1억 8737만 달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이었던 4분기 대비 약 48% 감소했다.

바디텍메드가 위치한 강원도 춘천시의 3월 면역진단, 분자진단, 진단장비의 수출금액은 904만 달러로 2월 대비 8.7% 감소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며 진단키트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에 이제부터 연간 성장률을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브라질의 경우 계절적으로 가을에 접어들면서 일일확진자가 8만 명에 가까울 만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톡신 수출금액은 수리일 기준 2755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7%나 증가했다. 중국으로 1124만 달러 규모의 수출이 발생해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메디톡스 품목들이 2월 말과 3월 초 국가 출하승인을 획득하면서 중국향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선 연구원은 “메디톡스와 에볼루스가 ITC 소송에 합의하면서 나보타의 미국향 수출이 가능해졌다”며 “3월 미국향 수출금액은 555만 달러로 관세청 통관데이터 집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 발생했고 지난해 기저를 바탕으로 올해 톡신 수출의 확대를 기대해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백신(HS Code 3002.20) 수출금액은 3월 수리일 기준 1996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24.3% 감소했다. 녹십자의 소재지인 경기도 용인시의 백신 수출액은 출항일 기준으로 21만 달러로 3월 녹십자 백신 수출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의 백신 수출금액은 542만 달러로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선 연구원은 "지난해 3월에는 남반구향 독감백신 수출이 발생하면서 1376만 달러가 집계되었는데, 올해에는 주로 4월 남반구 독감백신 수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4월 데이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3월에는 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수출이 다소 부진했으나, 녹십자는 4월 남반구향 독감백신 수출을, SK바이오사이언스는 CMO 물량 수출 확대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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