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날 보합세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이 361억 원 순매수하며 하루만에 매수세에 합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8억 원, 3억3900만 원 순매도하며 주가 상승을 막았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기간에만 1조2486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 실적 성장 견인으로 10조2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는 5대 1 액면 분할을 위한 사흘간의 거래 정지를 끝내고 오늘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거래 정지 직전 거래일인 지난 9일 카카오는 사상 최고가인 55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액면 분할로 1주당 가격이 9일 종가의 5분의 1 가격인 11만16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에 별다른 악재가 없고 성장성 호재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주가가 거래 정지 전의 상승세를 무난히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회사 성장성이 부각되는 시점으로 카카오커머스의 거래액은 6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나 영업이익은 1595억 원에 달한다”면서 “1분기 두나무 영업이익 역시 4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 상장에 따라 객관적인 평가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파문으로 때 아닌 주가 조각 논란에 휩싸였다.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뒤 남양유업 주가가 요동치면서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의 향후 조치가 주목된다.
지난 13일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에 대한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가 99.999%까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고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도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수세가 붙어 13일 증시에서 남양유업 주가는 8.57% 급등했다. 이어 전날도 장 초반 한때 상한가 가까운 28.68%까지 폭등했으며, 남양유업 우선주도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과 전문가들이 실험 결과가 크게 과장됐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같은 현상은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5.13%(1만9500원) 하락 마감했다.
전날 개인의 이들 종목 순매수 단가는 보통주 약 45만 원, 우선주 약 22만7000원대로 나타나 적지 않은 개미가 고점에 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투자자들이 모인 종목토론방 등에서는 회사를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해야 한다는 등의 항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우는 최근 암호화폐 이슈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전날도 상한가를 기록한 이 종목은 한화투자증권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를 운영중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의 지분 6.15%(206만9450주)를 보유하고 있다.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설이 제기되자 관련주로 엮여 주가가 급등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통주식수가 적은 우선주가 연일 들썩이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때문에 이 종목은 현재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러시아의 코로나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관련주들 역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13일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전날 증시에서도 5.08%(36원)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이 아이디는 2.88% 하락 마감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도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과 함께 우리 정부도 러시아 백신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들 종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트론, 이아이디는 스푸트니크 코러스 1호 조합을 통해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하는 한국코러스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