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은 10억 위안(약 1714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19일 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발행 금리 3%, 만기 3년물이다.
그린본드란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일정 자격을 확보해야 발행할 수 있다.
위안화로 발행한 그린본드는 현재 기준 환율과 금리 변동 등을 고려해 원화로 스와프(교환)하면 금리는 약 0.70%다.
양국 간 금리차이는 환율과 예상 금리에 따라 실시간 바뀐다.
이번 그린본드는 한화솔루션의 첫 번째 해외 공모 채권이다. 유럽, 아시아 등의 기관 투자자들에게 전량 배정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신탁 기금인 신용보증투자기구(CGIF)의 지급보증을 받아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S&P의 ‘AA’ 국제신용등급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CGIF와 별도 계약으로 각각 50%씩 보증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지난달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로부터 ‘ESG 경영’에서 일정 수준 이상을 충족하고 있다는 SPO(Second Party Opinion) 인증을 받았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독일 생활소비재 어워드’ 태양광 부문 2년 연속 1위 및 글로벌 태양광 전문 검증기관인 디엔브이지엘(DNV GL)과 피브이이엘(PVEL)이 실시하는 ‘2020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에서 5년 연속 ‘톱 퍼포머(Top Performer)’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높은 품질을 확보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미국의 가정ㆍ상업용 모듈 점유율 1위 등 태양광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케미칼 부문의 그린 수소 에너지 사업진출 등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반영됐다.
이 밖에 친환경 가소제인 에코데치(Eco-DEHCH)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제품 개발도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그린펀드로 확보한 자금을 지난달 확보한 약 1조3500억 원의 유상증자 자금과 함께 태양광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한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의 연구ㆍ개발(R&D)투자를 확대하고, 미국ㆍ유럽 등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ㆍ건설ㆍ매각하는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서 진행한다.
사용자의 전력 소비 패턴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발전소(VPP)사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수소 분야에서도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의 저장ㆍ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사업 확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ㆍ합병(M&A) 등에 투자하고 있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을 계기로 지속해서 ‘그린 파이낸싱’에 나서 미국과 유럽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