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주류 5선 중진 송영길 의원은 15일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2016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재창출을 위해 ‘민주’라는 이름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차기 당 대표 후보로서 개혁 의지를 밝혔다.
그는 4·7 재보궐 선거 패배 관련, “국민께서 매서운 회초리를 드셨다. 무능한 개혁과 위선을 지적한 것이다. 저부터 반성하고 바꾸겠다.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며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고 실망한 국민의 마음을 다시 모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송 의원은 앞서 재보궐 선거 패배 주요인이었던 부동산과 관련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90%로 완화와 분양가 10%만으로 입주하는 아파트 등 구체적 대안을 적극 내놓으며 주목을 끈 바 있다.
송 의원은 비주류로 분류되는 만큼 당내 강성 친문 당원들의 초선 의원을 향한 과격한 행보에 대해서도 직언을 내놨다. 그는 "특정 사안에 대해 문자폭탄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떼로 몰려 입을 막는 행위는 당이 건전하게 발전하는 걸 막는다"며 "(당 대표가 된 후에) 도를 넘는다면 (제재 조치가) 논의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권 경쟁자인 우원식 의원은 "경계해야 한다"는 정도에 그쳤고, 홍영표 의원은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며 적극 옹호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