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가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 생성 논란으로 덴마크에서는 영구적으로 사용이 중단됐지만 국내 방역당국은 사용중지를 검토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만 30살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고 접종을 이어가기로 한 방침을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5일 열린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비롯해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이슈에 대해 해외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며 “국내에서 30세 미만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제한했기 때문에 접종자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고, 희귀 혈전증 발생에 대해 의료기관과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사용 제한을 검토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과 영국 백신 자문기구인 백신 접종 및 면역공동위원회(JCVI)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 뇌혈 생성 사이 인과성을 인정하면서 유럽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 곳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 제한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덴마크는 세계 최초로 14일(현지시간) 전 연령에서 백신 사용을 영구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덴마크 당국은 24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회수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8일 이후 잠정 연기ㆍ보류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12일부터 재개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희귀 혈전 생성 위험이 높은 30살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상반기 도입되는 백신 1808만 8000회분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67만4000회분으로 전체의 59%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