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5선 중진 의원들은 15일 최근 강성 당원들이 자성 메시지를 낸 초선 의원들에 문자폭탄을 보내 논란이 인 데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입장을 내고 “최근 인신공격적 표현까지 쓰며 ‘권리당원 일동’ 명의 성명서가 돌고 있다”며 “이는 전체 권리당원 명의를 사칭해 당헌·당규 및 실정법에도 저촉될 수 있는 행위로서 상응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초선 의원들이 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제기한 의견을 있는 그대로 경청하고, 타당한 내용이면 당의 정책 기조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생각이 다르다고 몰아세운다면 자유롭고 건강한 토론을 집단지성의 발휘를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돌 맞을 일이 있다면 중진들이 더 큰 책임으로 대신 맞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4·7 재보궐 선거 참패에 따른 대응책으로 “부동산 문제에 대한 민심을 적극 수렴해 서민과 중산층의 내 집 마련의 꿈과 조세 부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며 “공정과 정의의 기준을 바로 세우고 청년들을 위한 다각적 대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성찰·반성·쇄신 노력은 일회성을 끝나선 안 된다”며 “오만과 독선은 당의 미래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자기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에 대해 불문곡직하고 적대시하는 것도 당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2030세대 초선 의원들은 재보궐 직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비롯한 그간 언급이 금기시돼온 굵직한 사건들을 열거하며 자성했다. 그러자 일부 강성 지지층들은 ‘초선 5적’이라 칭하며 비난을 쏟아냈고, 이에 강성 당원들에게 당이 휘둘려온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나왔다.
이에 당내 주류인 친문(문재인)은 퇴진론을 피하려 강성 당원들을 비호하고 나섰고, 당 쇄신을 바라는 비주류들이 반발하는 양상이다. 이날 나온 중진 입장문에 이름을 올린 이들도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등 비주류 비문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다. 노웅래·변재일·안규백·안민석·이상민·정성호 의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