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32)씨가 대한항공 상무A로 승진했다.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상무B로 승진한지 1년만이다. 조 상무의 한진그룹 내 경영보폭이 갈수록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차장으로 입사한 조 상무는 2006년 자재부 총괄팀 부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말 상무보로 승진해 임원으로 올라선데 이어 지난해 말 2008년 정기임원 인사에서는 상무B로 승진했다.
또 조 상무는 올해 3월 한진그룹의 물류회사인 (주)한진의 등기이사로 선임됐으며 10월에는 신세계에서 인수한 한진드림익스프레스의 등기이사가 됐다. 올 8월에는 자재부에서 핵심부서인 여객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겨 활발한 행보를 이어왔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임원인사와 관련 "세계적인 경기 불황, 고환율 등으로 어려워진 경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조직역량 결집 차원에서 소폭 인사와 함께 세대교체를 통한 역동적인 조직 분위기 형성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