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280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7.5원 급락한 12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23.5원 급락한 1283.0원으로 출발해 1280원대 중반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장 후반 들어 매수세가 다시 늘어나면서 1300원선을 위협하다가 결국 1300원 턱밑에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연말을 앞두고 환율 하락에 대한 경계심리로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0.5% 이상 상승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는 1% 가까이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5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 초반 128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으나 월말 기업의 달러 수요 등 매수세가 꾸준히 받쳐주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연말까지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1200원대 후반에서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