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윤호중 의원이 104표를 받으며 당선됐다.
친문(문재인)이 4·7 재보궐 선거 패배에도 재차 원내지도부를 차지함에 따라 그간 보인 입법독주 양상도 지속될 전망이다.
경쟁자인 박완주 의원은 재보궐 패배 반성과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제외하고 독차지하고 있는 상임위원장들을 분배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윤 원내대표는 이에 반대했다. 재보궐 패배는 개혁을 늦췄기 때문이라며 더 가열 차게 개혁입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제2기 원내대표 선출 경선 모두발언에서도 “개혁의 바퀴를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며 “국민이 대한민국을 개혁하라고 180석 총선 승리를 만들어주셨다. 속도조절, 다음에 하자는 말, 핑계일 뿐이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많은 국민께서 염원하시는 개혁입법을 흔들리지 않고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로써 맡고 있던 법사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의 법사위원장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수 의석을 앞세운 입법 추진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게 윤 원내대표의 방침인 만큼 여야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윤 원내대표는 경기 구리에서 4선을 지낸 중진 의원으로, 33년 동안 민주당에 몸 담으며 말단에서 핵심 요직까지 두루 거친 친문 핵심 인사다. 때문에 야당과는 척을 지겠지만 당에는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친문이 원내지도부를 재차 맡게 되면서 내달 2일 당 지도부 선출에 끼칠 영향이 주목된다. 당심이 '균형감'을 찾아 친문색이 옅은 구성이 될 거라는 관측과 문재인 정권 말 안정감을 위해 당 지도부 또한 친문 일색이 될 거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