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행객 관심 붙잡아라”…유튜브 힘쓰는 저비용항공사

입력 2021-04-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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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등장해 노선ㆍ관광비행 등 홍보…“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차원”

▲티웨이항공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애니웨이 티웨이' 영상에서 승무원들이 양양 노선을 홍보하고 있다. (출처=티웨이항공 유튜브 캡쳐)
▲티웨이항공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애니웨이 티웨이' 영상에서 승무원들이 양양 노선을 홍보하고 있다. (출처=티웨이항공 유튜브 캡쳐)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고객 유지를 위한 유튜브 채널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제주항공은 2만4400여 명 △티웨이항공은 1만5400여 명 △진에어는 1만2000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 △에어부산의 구독자 수도 4만8100여 명에 달해 LCC 가운데 가장 인기다. 주요 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에 이어 두 번째다.

승무원 출연 예능ㆍ브이로그 통해 관광비행ㆍ국내 노선 소개

최근 LCC들은 유튜브에서 승무원을 앞세워 예능과 브이로그 등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관광비행이나 화물기 운항 등의 체험기를 전하며 정보 전달뿐 아니라 친근감을 더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자사 승무원이 출연하는 자체 예능을 제작, 유튜브에 선보였다. 객실 승무원 4명이 출연하는 ‘애니웨이티웨이’ 시리즈다. 향후 승무원이 떠나는 ‘대리 여행’을 통해 양양의 여행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삼겹살데이’를 맞아 자사 승무원이 출연하는 ‘제주 오겹살 ASMR 먹방’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이밖에 제주도 여행 코스와 제휴 할인 등도 소개했다. 제주 노선은 국내선 중 운항이 가장 활발하다. LCC 업계에서 경쟁이 치열한 노선이기도 하다.

진에어는 승무원이 추천하는 남녀 선물 소개 콘텐츠를 내놓았다. 기내 면세점 제품을 추천하고 면세 쇼핑이 가능한 무착륙 관광비행을 알리기 위해서다.

승객 대신 화물을 나르는 여객기에서 안전관리 업무를 맡은 객실승무원의 브이로그는 조회 수가 14만 회에 달했다.

지난해 에어버스 A321 LR 항공기 공개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에어부산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그리워진 기내 서비스와 로고숍 제품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수익성 확보를 위해 다각화 중인 사업도 알린다. 진에어의 기내식 콘셉트 간편식 ‘지니키친’과 제주항공이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점에서 판매하는 기내식 ‘JJ샌드위치’도 각 항공사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됐다.

▲진에어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승무원이 추천하는 선물' 영상에서 승무원들이 무착륙 관광비행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진에어 유튜브 캡쳐)
▲진에어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승무원이 추천하는 선물' 영상에서 승무원들이 무착륙 관광비행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진에어 유튜브 캡쳐)

“코로나 종식 후 수요 확보 위해 젊은 여행객 관심 유지해야”

LCC가 유튜브를 통한 소통에 힘을 쏟는 것은 단순한 홍보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여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주요 고객인 젊은 여행객들의 관심을 붙잡아 두고 향후 여행이 재개될 때 폭발하는 수요를 선점하려는 목적이 크다.

LCC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고객과 만날 기회가 줄었다”며 “코로나19 종식 후 여행 수요 활발해질 때를 준비하기 위해 LCC 주 고객인 젊은 층이 많이 접하는 유튜브로 고객의 관심을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은 유튜브에서 친근감을 느끼는 소통보다 방역과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대형항공사들은 유튜브 영상에서 코로나19 방역 및 예방 프로그램을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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