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기술 디커플링, 미·중 무역 전쟁보다 GDP에 더 악영향”

입력 2021-04-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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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디커플링, GDP 5% 감소 전망
미·중 관세 추정 비용의 10배 수준

▲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슈퍼컴퓨팅 기업 7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슈퍼컴퓨팅 기업 7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AP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가 16일(현지시간) 기술 탈동조화(디커플링)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보다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헬게 베르거 IMF의 중국 지역 담당 간부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ㆍ중, 유럽의 기술 분야 디커플링이 최근 미·중 무역 전쟁보다 더 크게 세계 GDP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는 통합된 곳이다. 국경을 초월한 지식 교환이 중단되면, 결국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기술 디커플링으로 다수 국가에서 GDP의 약 5%가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부과하는 관세 추정 비용의 약 10배에 이르는 규모다. 양측의 관세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GDP의 약 0.4% 수준으로 전망했다.

베르거는 “미·중 관계 긴장은 우리가 보고 있는 위험 요소 중 하나”라며 “이것은 끊임없는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 등 다른 나라 사이에 기술 디커플링이 생기면 상황은 한층 더 곤란해질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긴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도 미국 상무부는 8일 중국의 슈퍼컴퓨터가 미국 국가안보에 반하는 활동에 쓰이고 있다면서 중국 슈퍼컴퓨팅 관련 기업 7개 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미국과의 거래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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