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판 정인이 사건' 친부·계모가 5살 딸 칼·가위로 학대

입력 2021-04-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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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홍콩판 정인이 사건으로 불리는 5살 여아 학대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년 전 홍콩을 떠들썩하게 했던 '천 루이린 사건'이 2심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이린은 친부와 계모에게 약 5개월간 학대를 받다가 2018년 1월에 사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루이린과 그의 오빠(8)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때리거나 침낭에 넣어 묶어두는 학대를 가했다. 심지어 칼과 가위를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또 수시로 아이들을 굶기기도 했다. 루이린의 오빠는 경찰 조사에서 "나흘 동안 굶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루이린은 사망 전날에도 부부에게 지속적인 구타를 당했다. 루이린 오빠 진술에 따르면 친부가 루이린을 천장에 닿을 정도로 세게 내 던졌고, 구타로 생긴 멍과 부기를 빼야 한다며 밤새 집안을 걷게 했다.

루이린은 병원에 도착한 직후 사망했다. 부검 결과 수년간 이어진 신체적 학대로 루이린의 면역체계가 약해져 치명적인 세균 감염이 원인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은 사망 당시 루이린의 몸에서 무려 130여 개의 학대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오래된 상처부터 최근 생긴 상처까지 온몸에서 폭행당한 흔적이 나왔다.

홍콩 법원은 1심에서 부부의 아동학대 및 살해 혐의를 인정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불복해 항소했고 20일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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