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민 지식경제부 1차관과 장쯔웨이 중국 상하이자동차 부회장이 26일 쌍용차 자금유동성 지원 방안에 대해 큰 성과없이 논의가 마무리됐다.
특히 상하이차가 여전히 '쌍용차 노사 협의시 지원'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향후 논의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동근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면담 후 브리핑을 갖고 "쌍용차를 살린다는 얘기는 없었지만 노조와의 협의하에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서로 좀 더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정부에 유동성 지원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노조와 협의가 잘 되면 (상하이차가)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이어 "한국과 중국이 WTO 회원국이기 때문에 특정기업에 대해 정부가 직접 지원하기는 어렵다는데 양측이 공감했다"며 "자동차 산업 전반 발전을 위해 쌍용차발전 뿐만 아니라 경기회복, 내수활성화, 부품업체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실장은 "상하이차가 노조의 양보를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고 말해 유동성 지원 방안을 놓고 상하이차와 지경부·산은의 팽팽한 입장 대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