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주도’ 흘라잉 장군, 24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한다

입력 2021-04-1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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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라잉 최고사령관, 군부 쿠데타 이후 해외 정상 처음으로 만날 예정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2016년 7월 19일 양곤에서 열린 순교자의 날 행사에 참석해 경례하고 있다.  (양곤/로이터연합뉴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2016년 7월 19일 양곤에서 열린 순교자의 날 행사에 참석해 경례하고 있다. (양곤/로이터연합뉴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날 태국 외무부는 24일 대면 방식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미얀마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얀마 군부 측은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흘라잉 장군이 주변 정상들과 만나는 것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처음이다. 미얀마 군부는 2월 1일 작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집권당인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을 이끄는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등 정치인들을 대거 구금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얀마 사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흘라잉 장군은 쿠데타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주변국들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제사회는 반(反) 쿠데타 시위대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을 강력하게 비난해왔다. 쿠데타 이후 군부가 시위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시위대 수만 728명에 달한다. 미얀마 주변국은 미얀마 사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했지만, 미얀마 군부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미얀마 군부의 아세아 정상회의 참석 발표는 미얀마 군사정부에 맞서기 위해 임시정부 격인 ‘국민통합정부’(NUG·National Unity Government)가 출범한 직후 나왔다. 전날 국민통합정부는 출범과 함께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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