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계 에너지분야 CO2, 20억t 줄어…"역대 최대 규모 감소량"

입력 2021-04-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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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5.8% 감소…"코로나19 영향"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등 매연. (연합뉴스)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등 매연. (연합뉴스)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분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Global energy-related CO2 emissions)이 역대 최대 규모로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 교통, 생산활동 등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펴낸 '세계 에너지 리뷰: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분야의 CO2 배출량은 화석연료 수요 감소 등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한 315t을 기록했다. 전년 334억t 대비 약 20억t가량이 감소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감소량으로 유럽 연합 전체가 배출하는 총량이 고스란히 사라지는 효과와 같은 수준이라고 IEA는 설명했다.

특히 화석연료 수요가 많이 감소했는데, 그중 석유 수요가 도로교통 활동 감소와 항공업종 부진의 영향으로 8.6% 줄어들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로 인한 CO2 배출량도 12억t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수요 역시 4% 감소해 CO2 배출량은 6억t 줄었다. 가스 수요 감소에 따른 CO2 배출량 감소량은 2억t이었다.

IEA 분석에 따르면 에너지 분야 중 전력 부문의 탈탄소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부문의 CO2 배출량은 전년 대비 3.3%, 약 4억5000만t 감소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감소량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전력수요가 줄어들고,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 발전믹스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역대 가장 높았다. 석탄발전 비중은 전년의 37%에서 지난해 35%로 하락했고, 가스발전과 원전은 각각 23%, 10%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전년 대비 CO2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교통, 생산활동 등의 위축이 주요 이유이지만, 화석연료 사용 감소가 곧 탄소배출 저감과 직결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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