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부진한 소매실적에도 불구하고 GMAC 호재와 유가반등으로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26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전일보다 0.56%(47.07P) 오른 8515.5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35%(5.34P) 오른 1530.24, S&P지수는 872.80으로 0.54%(4.65P) 상승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02.00으로 0.44%(0.89P) 하락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연말 홀리데이 쇼핑 시즌이 올해에는 형편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GMAC가 은행지주회사로의 전환을 통해 구제금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소매업체와는 달리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아마존의 경우 연말 판매실적이 오히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23일 GM의 금융 자회사인 GMAC의 은행지주사 전환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GMAC는 채권단들과 채무스왑을 마무리지으면 은행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게 돼 파산 부담을 덜었다. 이를 호재로 자동차株가 강세를 보이면서 GM이 12.6%, 포드가 8.5% 급등했다.
마스타카드 자회사인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진 홀리데이 쇼핑 시즌의 소매점 판매실적이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4% 감소하면서 전통적인 대목의 실적 부진이 소매株가 약세를 보였으나, 오히려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아마존닷컴은 지난 15일 하루 동안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면서 강보합을 보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아랍에미리트(UAE)가 내년 1~2월 중 공급량을 줄이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세로 돌아섰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36달러 오른 배럴당 37.7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