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6일까지 12거래일간 코스닥 지수는 956.17에서 1021.62로 6.8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061.42에서 3198.92로 4.48% 올라 상승률이 코스닥 지수 상승률보다 낮았다.
올들어 지난 3월31일까지 코스피가 6.54% 오르고 코스닥 지수는 1.26% 하락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달 들어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소형주(7.50%)와 중형주(7.29%) 상승률이 대형주(5.98%) 상승률을 웃돌았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대형주는 상위 1∼100위, 중형주는 상위 101위∼400위, 소형주는 나머지 종목이다.
코스닥시장의 업종별 상승률로 보면 종이·목재(23.79%), 제약(14.16%), 건설(11.26%), 의료·정밀기기(10.93%), 출판·매체복제(10.13%)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연초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나들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지만 코스닥 지수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3월 중순부터 탄력을 받기 시작해 지난 12일에는 2000년 9월14일(1020.70)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종가는 5거래일 연속 1000선을 상회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1월 중순 이후 횡보세를 이어가자 순환매 차원에서 코스닥이 관심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상단이 제한된 모습을 보인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이동해 대안을 찾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에서 중소형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에 국내 대형 시클리컬(경기민감) 주식을 중심으로 연간 실적 추정치가 올랐고 주식시장도 이를 반영했다"며 "그러나 앞으로 이익 모멘텀이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고 이때는 중소형주처럼 이익과 별개로 움직이는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