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지갑] '4월의 보너스' 배당투자, 늦지 않았어요

입력 2021-04-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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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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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인 13조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습니다. 만약 삼성전자 보통주 100주를 갖고 있다면 배당금으로 19만3200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배당소득세(15.4%)를 제외하면 16만3448원이 삼성전자 주주들에게 각각 돌아가는 셈이죠.

올해 배당금을 받을 수 있었던 주식보유 기한인 지난해 2020년 12월 28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8700원 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787만 원으로 16만 원을 벌었습니다.

0%대 금리 시대에 2%대 수익률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네요. 여기에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까지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투자법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데로 지난해 12월 28일까지는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어야 합니다.

국내 대부분의 기업이 결산 배당으로 1년에 한번 배당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연말을 기준으로 배당락일이 정해지며 주주총회가 끝나고 난 후인 4월에 지급이 됩니다.

그래도 기회는 있습니다. 미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경우죠. 이들은 미국 증시 상장사 가운데 40~50곳 정도가 매월 배당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 리츠(REITs)와 벤처캐피탈사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바로 리얼티인컴입니다. 리얼티인컴은 매월 15일 배당을 하고 있는데 주당 0.235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약 4.3~4.9% 수준입니다.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학개미는 리얼티인컴 주식을 1억6831만7792달러(약 1879억 원)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미국에서는 분기배당이 흔하다고 합니다. S&P500 지수에 속한 500개 기업 중 80%가량이 분기배당을 하고 있는데요. JP모건은 1·4·7·10월에 모건스탠리는 2·5·8·11월에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배당 수익을 노리고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꼭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경우 배당소득세 세율이 한국 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해외 여러 기관을 거쳐 배당이 이뤄져 실제 지급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기회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분기배당'을 도입하는 상장사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아직까지 유가증권 상장사 805개 중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0.6%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SK텔레콤과 신한금융지주·씨젠이 분기배당을 신설했다고 합니다.

아직 분기 배당에 나서는 기업들의 수는 적지만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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