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신윤제 케어마인드 대표 “외과 수술 회복 관리 대표 플랫폼 되겠다”

입력 2021-04-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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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관리와 인공지능 기술 융합

▲신윤제 케어마인드 대표이사 (사진제공=케어마인드)
▲신윤제 케어마인드 대표이사 (사진제공=케어마인드)

“모든 외과 수술 후 회복 관리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신윤제 케어마인드 대표이사는 서울 종로 본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당사는 인공지능(AI)기술과 원격상담기술로 환자들이 환부의 사진을 찍으면 ‘수술 후 상태 진단’ 특허 기술을 통해 얼마나 회복했는지, 회복 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등을 리포트로 알려 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가 자신의 경과 데이터를 수술받은 주치의에게 전송해 회복 관련 건강 상담도 받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환자들은 불안함과 답답함을 해결하고 안심하며 회복에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케어마인드의 ‘에포터’는 2019년 2월 출시 후 현재 성형외과 수술 후 회복 관리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회복과 관련된 정보도 받고, 환자 커뮤니티에서 서로의 회복 과정에 관해 고민도 나눌 수 있다.

창업의 시작은 신윤제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10년 전 젊은 나이에 흉선암 4기와 희귀난치병 진단을 받았다. 혈장교환술이라는 혈액투석을 3회 실시한 후 수술 전 항암 치료를 4차까지 진행했다. 너무 커져 버린 종양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흉선절제술이라는 암 제거 수술을 했고 이후에도 방사선종양학과에서 방사선치료를 28차까지 진행했다. 가슴에는 약 18cm의 절개 흉터가 남았고 5년간 통원 치료를 했다. 치료 과정을 듣는 입장에서도 고통과 극복 의지가 느껴졌다. 신 대표가 환자 중심의 회복 관리 플랫폼을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신 대표는 “암이나 희귀난치병은 완치라는 것이 사실 없다”며 “‘관해’라고 해서 증상이 완화되거나 사라진 상태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평생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저 또한 관해 진단을 받았으나 재발을 경험했고 다시 관리 중이며, 수술 후 관리 분야가 자연스럽게 창업 목표로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의료ㆍ헬스케어, 수술 후 관리 분야를 비롯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창업자는 보통 의사 출신이거나 병원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전문지식이 필요하기 때문.

그래서 신 대표는 의료경영과정을 수료하며 지식을 쌓는 동시에 자신과 같은 환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비교적 가벼운 외과 수술인 성형외과 분야를 출발점으로 시작했다.

케어마인드에 따르면 현재 2109명의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고 2086개의 성형외과의원이 있다. 85% 이상의 성형외과는 1인 개원이며 간호 인력의 대부분은 간호조무사로서 병원당 평균 2인밖에 되지 않는다. 심지어 회복실 보유 병원은 전체 병원의 9.9%로 연평균 2.3%씩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회복 기간이다. 성형은 수술이 끝이 아니고 수술 직후부터 평균 6개월의 자가 회복기가 필요하다.

(사진제공=케어마인드)
(사진제공=케어마인드)

신 대표는 “성형 환자들은 ‘내가 잘 회복하고 있는 것인지’, ‘언제까지 이 시간을 견뎌야 하는지’ 등 불안하고 답답해한다”며 “병원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니 집에서 잘 관리하라고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성형뿐만 아니라 헬스케어앱의 대다수는 병원을 소개해주고 시술 할인 이벤트 정보를 주는 020 앱에 국한됐다”며 “환자의 건강 데이터와 IT 기술을 활용해서 수술 후 환자의 불안함과 답답함을 해결하고 빠르게 건강한 일상 복귀를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당사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케어마인드의 서비스 ‘에포터’는 수술 후 회복 관리를 위해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등록한 병원과 의사가 전국 성형외과의 90% 이상에 달한다. 특히 수술 후 환자의 건강 데이터 또한 매월 평균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정보량이 늘어남에 따라 케어마인드는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신 대표는 “중앙대학교 지능형 정보처리 연구실과 협력해 환자 리포트에 관한 AI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며 “여러 대기업과 협력해 사업 다각화를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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