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서 잇단 한국 관광 홍보…한한령 해제 청신호?

입력 2021-04-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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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경희궁 광고 이어 한국관광공사 지사장 인터뷰 실어

▲정의용(왼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중국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인사하고 있다. 샤먼/연합뉴스
▲정의용(왼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중국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인사하고 있다. 샤먼/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생각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가 잇달아 한국 관광 홍보를 게재하면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지난 12일 국내 아이돌 엑소(EXO)와 경희궁의 사진이 담긴 한국관광공사의 광고를 실은 데 이어, 19일자 신문에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장의 인터뷰 기사를 다뤘다.

중국 5대 관영매체에서 이처럼 한국 관광 홍보가 이뤄지는 것은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유 지사장은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이 가까운 이웃 나라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올해가 한중 문화교류의 해이고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 된다는 것을 거론했다. 이어 내년 동계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양국 우호 관계가 증진되고, 동계스포츠와 관광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스마트하고 따뜻한 여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다른 어떤 국가보다 한·중간 관광교류가 먼저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매체는 앞으로도 부산, 강릉 등 한국의 여러 지역을 소개하는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가 연이어 한국 관광 홍보와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면서, 사실상 한한령 해제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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