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연금개혁] 40년 뒤 월소득 200만원 자영업자 연금보험료 50만원 낼 판

입력 2021-04-20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1-04-19 18:33)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2057년 적립기금 소진되면 부과방식 비용율 26.8%…고령화로 점진적 상승

40년 후, 월소득 200만 원인 자영업자가 매월 내야 할 국민연금 보험료는 53만6000원이다.

적립기금 소진 예상 시점인 2057년 기준 국민연금 보험료 징수를 완전 부과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가정했을 때 직면하는 현실이다. 직장가입자라면 보험료를 절반만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을 고용주가 내지만 이 역시 가입자에게 이익은 아니다. 사용자의 사회보험료 부담이 커질수록 근로자의 임금을 올려줄 여력이 줄어들어서다.

보건복지부가 제4차 재정계산을 토대로 ‘제4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마련해 2018년 12월 국회에 제출한 지 2년 넘게 지났다. 하지만 여론 반발을 의식해 국회 차원의 연금 개혁 논의는 시작조차 되지 않고 있다.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할지, 보건복지위원회 내에서 논의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개혁이 지연될수록 늘어나는 건 미래 세대의 부담뿐이다. 적립기금 소진 예상 시점 이후인 2060년 부과방식 비용률은 26.8%다. 비용률은 적립금을 쌓아두지 않고 보험료 수입만으로 지출을 감당한다고 가정할 때 필요한 보험료율이다. 그나마도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가입자 감소와 수급자 증가로 2070년에는 29.7%, 저출산 심화로 가입자가 준다면 그 이상으로 치솟게 된다. 소득의 3분의 1 가까이 연금보험료로 내야 하는 셈이다.

보험료율을 인상하지 않는다면 재정으로 부족한 재원을 충당할 수밖에 없다. 기획재정부의 ‘2020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연금충당부채는 1044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가부채(1985조 3000억 원)의 53%에 달한다. 총부채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충당부채는 보험료 수입 등을 고려하지 않은 회계상 부채로, 일반적인 ‘나랏빚’과 다르다. 다만 기금이 소진된 뒤 보험료 수입이 줄어들면 회계상 부채의 상당분은 실제 ‘나랏빚’이 된다.

가입자 수, 소득대체율, 급여액 등 모든 측면에서 국민연금은 노후소득보장제도의 핵심이다. 따라서 국민연금 개혁이 선행돼야 다층적 연금체계라는 큰 틀에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제도 간 역할·관계를 정립할 수 있다. 최기홍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지난달 한국연금학회·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동 세미나에서 “구조적 개혁은 상당한 기간의 연구와 준비가 필요하며, 제도 전환비용의 절감 차원에서 보험료 인상, 소득재분배 정상화 등 최소한 점진적 개혁의 조속한 시행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고유가에 초조…“호르무즈 미개방시 이란 발전소 초토화”
  • 차기 한은 총재 후보자에 신현송 BIS 통화경제국장
  • 부동산 정책 신뢰 확보부터⋯李 대통령, ‘다주택 공직자’ 배제 지시
  • 불붙은 유가, 흔들린 금리…미국 연준, 인상 갈림길
  • 단독 공공기관 운영 컨트롤타워 ‘공공정책위원회’ 신설 초읽기
  • 보랏빛 물들인 K뷰티‧패션‧호텔도 인산인해...팬덤 매출 ‘껑충’[BTS 노믹스]
  • 韓 증시에 드리운 ‘버블’ 그림자…과열 경고 속 엇갈린 전망
  • 고유가에 외국인 매도까지⋯은행 창구 환율 1530원 넘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3,348,000
    • -2.47%
    • 이더리움
    • 3,135,000
    • -3%
    • 비트코인 캐시
    • 702,500
    • +0.07%
    • 리플
    • 2,109
    • -2.5%
    • 솔라나
    • 131,400
    • -2.59%
    • 에이다
    • 385
    • -3.02%
    • 트론
    • 471
    • +1.73%
    • 스텔라루멘
    • 241
    • -3.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220
    • -2.26%
    • 체인링크
    • 13,230
    • -2.93%
    • 샌드박스
    • 117
    • -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