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첫 TV토론회…재보궐참패 놓고 3인3색 '내로남불·LH사태·개혁부진'

입력 2021-04-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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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우원식, 송영길 과거·공약 비판하며 협공
vs 송영길 “원내대표 잘했으면 선거 졌겠나” 반격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송영길(왼쪽부터),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합동 방송 토론을 하기 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송영길(왼쪽부터),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합동 방송 토론을 하기 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19일 광주MBS를 통해 첫 TV토론회에 나선 가운데 재보궐 참패를 놓고 3인3색의 진단과 대응책을 내놨다.

우선 송영길 의원은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을 원인이라 짚으며 “2030세대가 민주당에 기댈 수 있는,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20~30대는 민주당 주요 지지층이었다가 이번 재보궐에서 상당수 이반했다.

우원식 의원은 양극화 심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도탄에 빠진 민생’과 ‘부동산 정책 실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사태’ 등을 거론하며 “민생으로 당을 혁신하겠다. 민생이 발목 잡히지 않도록 국회도 효과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개혁과제를 더욱 가열 차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반면, 홍영표 의원은 이들의 진단을 모두 반박했다. 그는 각각 송·우 의원을 겨냥해 “누구는 다 바꾸자며 불안과 분열로 가고, 누구는 민생으로 돌아가자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가 민생을 외면한 정부였나”라며 “부동산, 내로남불, LH 사태 등이 패인으로 거론되지만 핵심은 국민이 명령한 개혁을 국민과 함께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발언이나 원내대표 시절 행보를 두고도 공방이 치열했던 가운데 홍·우 의원이 송 의원에 공세를 집중하는 양상이 벌어졌다. 먼저 홍 의원은 송 의원이 과거 2007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추락하자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선후보를 ‘제2의 노무현’이라고 칭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래서) 결국 우리는 대선에서 패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도 송 의원이 부동산 정책 대안으로 제시한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지적했다. 해당 프로젝트 피해자들을 모집하는 법무법인 자료들을 언급하며 “검증되지 않은 자기 브랜드, 설익은 정책을 이야기하는 건 국가적 피해를 초래한다”고 쏘아붙였다.

송 의원은 홍 의원 주장에 관해선 “노 대통령 퇴임 이후 유승민(당시 한나라당) 의원과 나눈 사담 중 일부이며 왜곡·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2002년 대선 당시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 정몽준 후보로 갈 때 일관되게 노 대통령을 지켰던 사람이 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논리면 노 대통령 탄핵에 참여했던 추미애 전 법무장관을 당 대표로 만들었고, 이낙연 전 대표도 당시 꼬마민주당에 있으며 탄핵 찬성 쪽에 있던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우 의원 비판에 대해선 “인터넷에 나온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공식토론에서 제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민주당의 박정·유동수·민병덕 의원 등도 함께한 프로젝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송 의원을 향한 홍·우 의원의 협공은 계속됐다. 그러자 송 의원은 “지금 두 분은 앞서 원내대표를 지냈는데 당시에 잘했으면 우리 당이 이렇게까지 선거에서 참패당할 수 있었겠나”라며 “지금 지도부는 아니지만 그 부분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맞받았다.

우 의원은 2017년 5월부터 2018년 5월까지, 홍 의원은 그 직후부터 2019년 5월까지 각각 원내대표직을 맡았었다. 두 시기 모두 여야 원내대표 간 갈등이 첨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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