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연일 최고치 경신하던 뉴욕증시, 차익실현에 하락

입력 2021-04-2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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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와 S&P500, 4주 연속 상승...나스닥도 3주 연속
이번 주 하락 출발했지만, 전문가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
대기 중인 기업 실적 발표가 주요 변수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지난주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뉴욕증시가 고점에서 발생한 차익실현에 하락했다. 이번 주 첫날 주춤했지만,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04포인트(0.36%) 하락한 3만4077.6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2.21포인트(0.53%) 하락한 4163.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7.58포인트(0.98%) 하락한 1만3914.7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락했으며,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역시 이날 1.36% 하락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랠리를 펼쳤다. 한 주간 다우는 1.2%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4%, 1.1% 올랐다. 주간으로는 다우와 S&P500이 4주 연속, 나스닥은 3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잠시 주춤했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 없는 만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XM의 마리오스 하지키리아코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전체적으로 주식 시장은 맑은 하늘과 같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여전히 투자자들을 살피고 있으며, 백신 접종 프로그램은 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에 유일한 위험이라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갑자기 기어를 전환하게 하는 과도한 인플레이션”이라며 “변이 코로나와 우크라이나·대만 등에서 벌어지는 지정학적 마찰이 심화하는 것이 변수”라고 덧붙였다.

타워브릿지자문의 제임스 마이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주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실적 발표가 몰려 있는 기간은 이번 주와 다음 주로, 분명히 최근 시장의 강세는 높은 기대치를 시사한다”며 “기업 실적은 단기적으로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는 주당순이익(EPS)이 55센트라고 밝혀 리피니티브 기대치(50센트)를 상회했고, 매출 역시 90억2000만 달러로 기대치(86억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지난해 27억8000만 달러에서 22억5000만 달러로 감소했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 회사 주가는 0.60% 상승 마감했다.

다만 시장의 활황세가 자칫 하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AAII 투자자 감정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는 낙관적으로 대답했다”며 “이는 지난 3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러한 결과는 오히려 시장이 하락할 위험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이어 “높은 조류가 모든 보트를 들어 올리고 있지만, 최근 랠리는 연초 하락분을 채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법인세율 인상안은 여전히 논쟁 속에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초당파 의원들과 이와 관련한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전날 민주당 상원이 법인세율 인상을 종전 28%가 아닌 25%로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조달될 자금은 15년간 6000억 달러 수준으로, 애초 행정부가 계획했던 슈퍼 부양책 규모에 한참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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