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약달러ㆍ수요 우려 줄다리기 속 상승

입력 2021-04-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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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지수, 2월 말 이후 최저치...국채 수익률도 반락
인도 코로나19 확산에 수도 뉴델리 봉쇄 조치
전문가 “미국 원유 수요 긍정적이나, 인도 코로나 우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약달러 흐름이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다만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다시 늘어나면서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더해져 상승 폭을 키우진 못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5달러(0.4%) 상승한 63.3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0.33달러(0.49%) 오른 67.10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주 각각 6.4%, 6% 상승한 데 이어 이번 주 거래 첫날도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달러지수는 이날 91.019를 기록하며 2월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 국채 수익률 역시 5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있어 유가를 저렴하게 만들고 있다.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광범위한 약달러 기조가 지속한다면 원유 시장은 지난주 발생한 이익 대부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전 세계 원유 수입국 3위에 해당하는 인도에서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수요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인도는 지난주 하루 확진자 20만 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누적 확진자는 1500만 건을 넘어서면서 미국 다음으로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8만 명에 육박한다. 이에 수도 뉴델리는 이날 저녁부터 6일간 이동 봉쇄령을 발표했다.

컨설턴트업체 JBC는 로이터통신에 “인도의 새로운 봉쇄 조치는 지난해 3월 미국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 수요가 60% 가까이 감소한 것보다 덜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운송 연료 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레디션에너지의 개리 커닝엄 이사는 “미국 원유 수요는 양호한 것으로 보이고 유가를 지지해주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바이러스 발생에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정부가 주요 인프라를 폐쇄하도록 제재하는 부분이 문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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