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모더나 자회사 설립 가능성에 에이비프로바이오 '상'…FC-BGA 기판 부족에 대덕전자 '관심'

입력 2021-04-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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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20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카카오 #에이비프로바이오 #HMM #대덕전자 등이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매도세와 동일하게 2거래일 하락 마감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72%(600원) 빠진 8만3300원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3612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30억 원, 1203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의 경우 11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팔아치운 금액만 1조7103억 원에 달한다.

재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 오너 일가는 다음 주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 상속 방안과 절차 등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 신고와 납부가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상속 지분 배분 방안, 사회 환원 및 사재 출연 계획 등의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액면분할한 당일 급등세를 보인 카카오는 이후 이틀 동안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1.24% 하락한데 이어 전날인 19일에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보유 중인 카카오 주식 수천억 원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소식에도 하락하지 않고 버티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지난 16일 오전 카카오 주식 총 432만1521주가 한 주당 11만5700원에 시간외매매됐다고 공시했다. 카카오 전체 발행 주식의 1% 규모로, 172만8608주가 김범수 의장, 259만2913주는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주식이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김 의장의 사회환원 약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블록딕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지만 카카오의 경우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성장성에 투자자들의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역시 장밋빛 전망 일색이다. 카카오는 콘텐츠, 모빌리티, 페이, 뱅크 등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모더나의 한국 자회사 설립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전날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82.63% 급등했다.

전날 NH투자증권은 모더나가 한국 자회사의 설립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했다며, 자회사가 설립된다면 한국 기업을 위탁생산기관(CMO)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모더나는 현재 11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북미와 유럽 소재 8개 자회사를 코로나19 백신에 활용 중이다. 올해 한국 일본 호주 등 3개국에 추가 자회사를 설립해 일본 및 아시아 지역(JAPAC)에서 코로나19 백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사내이사가 모더나의 창립멤버로 알려지면서 CMO 관련 사업 협력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해상운임이 더 오르면서 HMM의 주가 역시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에도 HMM의 주가는 7.22%(2250원) 상승한 3만3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해상운임 상승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6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81.30포인트 오른 2833.42를 기록했다. 8주 만에 다시 2800대를 회복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1월 288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접어들면서 2500~2600선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수에즈 운하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말부터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미주 항로를 비롯해 유럽 아시아 중동 가릴 것 없이 모든 지역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해상 운임 상승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건 그만큼 수급 펀더멘털 자체가 좋다는 해석밖에 남지 않는다"며 "단기적으로 운임 강세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해운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이익 모멘텀이 끝나지 않는 HMM에 대해 '매수'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이슈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업계의 인쇄회로기판(PCB) 품귀 현상 역시 심화되며 대덕전자가 주목받고 있다. 전날도 대덕전자는 12.89%(1850원) 상승한 1만6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PCB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이 그만큼 안 되며 FC-BGA 기판 가격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FC-BGA 기판을 공급해 왔지만 대덕전자가 1600억 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갖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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