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백신 ‘싹쓸이’...내년 추가 접종용 수백만 회분까지 확보

입력 2021-04-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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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추가로 수백만 회분 백신 계약 체결

▲이스라엘 사람들이 18일(현지시간)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걷고 있다. 텔아비브/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사람들이 18일(현지시간)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걷고 있다. 텔아비브/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에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복귀한 이스라엘에 백신 '여유'가 넘친다. 내년 접종분까지 이미 확보한 상태로 백신을 ‘싹쓸이’하는 분위기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과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2022년에 사용할 수백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구매 계약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과 화이자는 필요할 경우 수백만 회분의 백신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했다.

이스라엘은 미 제약사 모더나와도 추가 백신 구매 계약을 곧 체결할 전망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했다”면서 “백신이 효과가 없는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지 않는 한 추가 백신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성인과 아동을 위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며 “이스라엘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선도하고 있고 더는 봉쇄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 계약분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 보건부는 그동안 추가로 3600만 회분 구매를 원한다고 밝혀왔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을 조기에 확보해 대국민 접종을 시작했다. 현재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55% 가량이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집단면역에 근접한 이스라엘은 5단계에 걸쳐 봉쇄를 완화했고 전날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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