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ESG 운용위원회 신설···운용사 중 돋보이는 ESG 행보

입력 2021-04-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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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C.I
▲KB자산운용 C.I
올초 업계최초로 ESG전담부서인 ESG&PI실을 신설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여온 KB자산운용의 ESG관련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16일 TCFD에 가입하고 ESG관련 위원회를 신설했다고 20일 밝혔다.

TCFD(Task Force on Climate-reated Financial Disclosure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란 일관성있는 기후관련 위험정보를 투자자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올바른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G20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 주도하에 2015년 발족된 태스크포스다. 2021년 3월 기준 78개국 1900개 이상의 기관이 가입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이미 2018년 10월에 가입을 완료했고, 국내 운용사 중에는 KB자산운용 외에도 안다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이 가입했다.

TCFD는 지배구조, 경영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설정의 총 4가지 영역에서 관련 지침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KB자산운용은 TCFD 가입 후 ESG 운용위원회를 20일자로 신설했다. 이현승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각 운용본부장들로 구성된 ESG운용위원회에서는 통합적 ESG전략수립, 자산군별 ESG 전략수립, ESG 투자성과 분석, ESG 위험관리 등 운용 프로세스에 대한 의사결정을 주도적으로 하게 된다. 특히 상품위원회를 통한 신규 상품 심의 시에도 관련 요소를 반영해 출시함으로써 상품 출시단계에서부터 ESG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게 된다.

KB자산운용은 지난 3월 인프라, 국내주식형, 해외주식형, 국내채권형 펀드, ETF 등 ESG관련 펀드 수탁고가 이미 3조 원을 넘어섰다. 세부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와 국내환경시설에 투자하는 대체투자형 2조1000억 원, KBSTARESG사회책임ETF 3290억 원을 포함한 주식형 6400억 원, 채권형 2600억 원 등이다.

ESG 통합(Integration) 시스템을 적용해 국내기업은 대신경제연구소, 한국지배구조원과 함께 7단계로 구분해 개별종목 ESG 평가정보를 이미 운용에 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KB자산운용의 행보는 금융투자업계의 ESG 투자기준 성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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