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 임상시험 나선다

입력 2021-04-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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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 2주 만에 교차 접종 임상시험 계획 발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P연합뉴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P연합뉴스

스페인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에게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을 투여하는 ‘교차 접종’에 대한 임상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9일(현지시간) 유로 위클리뉴스가 보도했다.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0명에게 4주 간격을 두고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상시험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40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투여하고 나머지 200명은 화이자 백신을 투여하지 않은 비교군으로 두고 면역 반응을 관찰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임상시험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5개 지역병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교차 접종 임상시험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 지 2주 만에 나온 것이다. 스페인은 이달 8일부터 60세 미만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발생 사례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독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이미 맞은 60세 이하에, 프랑스는 55세 이하에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기로 했다. 이탈리아의 한 감염병 전문병원도 아스트라제네카로 1차 접종을 마친 60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모더나, 스푸트니크 V로 2차 접종을 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한편 스페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스페인 인구의 19%인 약 900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했으며, 이 중 332만8701명이 2회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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