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마테라퓨틱스, 상장폐지 이의 신청…회생의 가시밭길 예고

입력 2021-04-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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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마테라퓨틱스CI
▲쎌마테라퓨틱스CI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고 한국거래소부터 상장폐지절차 진행 예정을 통보받았던 쎌마테라퓨틱스가 이의 신청을 접수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쎌마테라퓨틱스는 전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절차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접수했다.

쎌마테라퓨틱스는 지난달 30일 예일회계법인으로부터 받은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통보받았다.

예일회계법인이 제시한 의견 거절 근거는 △러시아 소재 NBT CJSC에 대한 투자금 및 관련 손상차손 △‘Tesla, Inc (구 맥스웰)’ 지분증권의 실재성 등이다.

쎌마테라퓨틱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재무상태표에 러시아 소재 ‘NBT CJSC’에 대한 투자금 207억700만 원을 기타유동자산으로 계상하고 있었고, 당기에 손익계산서에 손상차손(기타의 대손상각비) 35억9300만 원을 인식했다. 하지만 감사 결과 회계법인은 회계처리 적정성 판단을 위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8억1000만 원의 ‘Tesla, Inc (구 맥스웰)’ 지분증권에 대해서도 실재성에 대해 충분하고 적합한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쎌마테라퓨틱스는 재무상 문제와 함께 신약 개발까지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쎌마테라퓨틱스가 추진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네오비르주) 임상시험계획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상3상 시험계획서를 반려하면서 좌초됐다.

식약처는 최근 쎌마테라퓨틱스가 중증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네오비르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자 제출한 다국가 임상 3상 시험계획을 반려 처리했다.

네오비르주는 러시아 팜신테즈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대상포진·B형 간염·에이즈 등에 쓰인다. 쎌마테라퓨틱스는 앞서 네오비르주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약물 재창출하는 다국가 임상 3상 시험을 완료한 뒤 팜신테즈와 공동판매하기로 했다.

임상시험계획이 ‘의약품 임상시험계획 승인에 관한 규정’ 일부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쎌마테라퓨틱스는 지분 보유기업에 대한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근거 제출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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