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을 변경한 이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현대코퍼레이션(옛 현대종합상사)이 1660억 원이 넘는 돈을 끌어모으면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27일 3년물 3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5배가 넘는 총 1660억 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0월에도 회사채 500억 원을 발행한 바 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모집액보다 3배 더 많은 1300억 원의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이번에 동일등급(신용등급 A-)의 민평금리에 최대 0.4%까지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수요예측에서 오히려 동일등급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모집물량을 채웠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사명 변경으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최대 500억 원까지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