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연이틀 하락

입력 2021-04-2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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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최고가 경신한 다우ㆍS&P500, 이번 주 약세
항공ㆍ유람선 실적 부진 영향...여행주 주가도 하락
WHO, 코로나19 재확산 경고...영국은 인도에 입국 금지령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주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번 주 들어 약세를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6.33포인트(0.75%) 하락한 3만3821.3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8.32포인트(0.68%) 하락한 4134.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8.50포인트(0.92%) 하락한 1만3786.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항공사와 유람선 실적은 부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5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며 “비즈니스와 해외여행 회복은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주가는 8.53% 급락했고, 아메리칸항공과 노르웨이크루즈라인 역시 각각 5.48%, 4.36% 하락했다. 경기회복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여행관련주의 부진에 증시도 전반적으로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 감염이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신규 사례와 사망자가 계속해서 걱정스러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주간 신규 사례는 지난 두 달 새 약 2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전염병 기간 보았던 것 중 가장 높은 감염률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1억3900만 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290만 명이 사망했다. 또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기술팀장은 지난주 보고된 전 세계 520만 명 확진 사례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시작 후 주간 최대치라고 밝혀 우려는 커지고 있다.

전날 영국은 보리스 존슨 총리의 인도 방문 일정을 취소하면서 동시에 입국 금지령을 내렸다. 인도 방문 취소는 이번이 두 번째로 변이 코로나가 확산한 영향이다. 인도는 지난주 전 세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20만 명을 돌파한 후 현재 25만 명까지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수도 뉴델리는 전날부터 6일간 이동 봉쇄령을 내렸다.

백신 제조사 존슨앤드존슨(J&J)은 이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J&J의 주당순이익(EPS)은 2.59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전망치인 2.34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CNBC방송은 “견조한 어닝 시즌에도 시장을 끌어올리진 못하고 있다”며 “월가의 많은 전문가는 낙관적인 실적 소식 상당 부분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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