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대 남성 ‘증오범죄’ 체포…한인 노부부 ‘묻지마 구타’

입력 2021-04-2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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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오렌지시(市) 경찰은 한국계 노부부를 폭행한 마이클 비보나(25)를 증오범죄와 노인 학대 혐의로 붙잡아 구금했다. (출처=오렌지카운티 경찰 트위터 캡처)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오렌지시(市) 경찰은 한국계 노부부를 폭행한 마이클 비보나(25)를 증오범죄와 노인 학대 혐의로 붙잡아 구금했다. (출처=오렌지카운티 경찰 트위터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계 노부부를 공격한 20대 남성이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오렌지카운티 경찰은 한국계 노부부를 폭행한 혐의로 마이클 비보나(25)를 구금했다고 밝혔다. 비보나에게는 증오범죄와 노인 학대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비보나는 지난 18일 오렌지 공원에서 산책하던 한인 노부부에게 접근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어떤 이유도 대지 않은 채 ‘묻지마 공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공원에 있던 사람들은 비보나를 붙잡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 비보나는 이번 폭행 사건에 앞서 일본 도쿄 올림픽에 가라데 종목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일본계 미국인 코쿠마이 사쿠라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보나는 지난 1일 공원에서 운동하던 사쿠라에게 접근해 “역겨운 중국인,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라고 말하는 등 인종차별 발언과 욕설을 하며 20여 분간 집요하게 괴롭혔다.

경찰은 한인 노부부 폭행 사건과 함께 이 사건에도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가해자가 두 사건 모두 인종적 동기에서 저질렀다고 말했다. 비보나는 아시아 커뮤니티에 일종의 집착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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