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한국파마,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물질 개발 소식에 '상한가'…코로나 확산+무증에 씨젠 강세

입력 2021-04-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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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투데이DB)
(자료=이투데이DB)
21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한국파마 #카카오 #씨젠 #셀트리온 등이다.

투자자들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를 선호하면서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날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역시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0.72%(600원) 상승한 8만39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매수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했는데 기관 투자자들은 12거래일 연속 내다 팔고 있다. 이 기간에만 1조7556억 원을 순매도했다.

한국파마는 세계 최초로 천연단백물질 유래 9개 펩타이드 신물질을 개발해 치매(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상한가로 마감했다.

전날인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명옥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항당뇨 호르몬 중 하나인 아디포넥틴의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이 가능한 천연단백물질 유래 9개 서열 펩타이드로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에서 나타나는 여러 병리학적 특징인 비정상적 단백질 응집의 완화, 신경세포 인슐린 저항성 회복, 시냅스 및 인지 기능 회복 등을 확인해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경상국립대와 한국파마는 지난 2014년 10조 원 규모 시장의 치매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한국파마가 김명옥 교수로부터 기술이전받은 신약후보물질 '오스모틴(Osmotin)'은 세계 최초 천연단백질 치매 치료제로, 부작용 없이 혈액-뇌 장벽 통과가 용이한 천연 단백질인 오스모틴을 이용해 치매를 치료·개선하는 약물이다. 김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뇌 에너지 대사 저하 관점에서 접근해 기전 규명 및 치료방법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주가는 액면분할 후 횡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전날은 0.42%(500원) 소폭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증권가는 여전히 카카오의 주가 상승에 배팅하는 분위기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카카오에 대해 “자회사 가치 상승 등 긍정적 모멘텀이 상당하다”며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두나무 및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의 가치를 추가로 반영했다”며 “다양한 모멘텀이 많은 카카오지만 특히 암호화폐 열풍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카카오는 두나무의 지분을 21.3% 보유하고 있고, 두나무는 국내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나무가 코인베이스 대비 거래대금 규모가 크며, 분기 영업이익도 4000억~5000억 원 수준이기 때문에 상장하게 될 경우 상당한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라는 점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유행 조짐이 보이고 무상증자 호재가 겹치며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의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은 0.14%(300원)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이달 씨젠의 주가 상승률만 60.72%에 달한다.

지난 8일 씨젠은 종전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주주 입장에서는 돈을 들이지 않고 더 많은 주식을 가지게 되는 만큼 호재로 꼽힌다. 씨젠은 무상증자 외에도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 소식 이후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실적 기대감 역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씨젠의 주가 상승세는 개인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다. 무상증자 발표 직후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개인은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593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가각 102억 원, 394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의 시장 확대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달들어 주가는 오히려 7.55% 뒷걸음질치며 투자자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전날도 셀트리온의 주가는 3.07%(9500원) 빠진 30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제품들의 성과에 따라 실적도 달라질 것이란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램시마SC와 트룩시마 등 주력 바이오시밀러 품목들의 유럽 및 미국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는 램시마SC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렉키로나주의 성과가 셀트리온의 실적 및 주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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