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다녀와 격리된 군인들, 감옥보다 못한 배식에 황당

입력 2021-04-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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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후 격리된 병사 부실 도시락 논란
"감옥 보다 못한 식사"…각 부대 증언 이어져

(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휴가를 다녀온 뒤 부대에 자가 격리 조치된 군인의 부실한 도시락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부실한 식사가 담긴 식판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 도시락에는 쌀밥과 김치, 오이무침, 닭볶음 등의 반찬이 플라스틱 그릇에 담겼는데, 한눈에 봐도 양과 반찬의 질이 부실했다.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해당 사진 제보자는 "휴대전화 반납하고 TV도 없고 식사는 이런 식인데 감옥이랑 뭐가 다르냐"면서 "휴가 다녀온 게 죄냐"고 물었다.

아울러 해당 글에는 자신이 소속된 부대에서는 양질의 식사가 나온다는 증언도 있었지만, 대다수 부실한 식사를 경험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20일에는 12사단 모 부대 용사 A 씨가 자신의 식판 사진을 찍어 올리며 "부식 수령조차 제대로 안 된다"면서 "최근에는 부대에서 식사할 사람이 120명이 넘는데 햄버거 빵을 60개만 줘서 취사병들이 하나하나 뜯어서 반으로 갈라서 120개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21세기 사회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라며 "탄약고 경계 근무 끝나고 왔더니 반찬이 떨어졌다고 런천미트 한 조각 줬다"고 분노했다.

지난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가 후 격리된 병사들에게 제공된 부실한 식사가 문제가 됐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의 '2021년도 급식방침'에 따르면 올해 장병 1인당 하루 기본 급식비는 8790원으로 지난해보다 8493원보다 약간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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