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80 퇴출하는 글로벌항공사…중대형기 들여오는 LCC

입력 2021-04-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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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회복 어려워 비용 문제”…“포스트 코로나 시대 차별화”

▲에어프랑스 항공기의 옆면에 새겨진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 A380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에어프랑스 항공기의 옆면에 새겨진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 A380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글로벌 대형항공사(FSC)가 대표적인 초대형 항공기 ‘A380’의 영구 퇴출까지 고려하는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포스트 코로나’를 겨냥해 중대형기를 도입하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남방항공은 최근 A380의 운항에 대해 부정적 견해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회복 신호가 없는 상태에서 높은 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남방항공의 우궈샹 부사장은 최근 항공 컨설팅업체 CAPA라이브에서 “A380은 노선 수요보다 너무 크고 운영비용이 매우 많이 든다”며 “자사뿐만 아니라 많은 항공사가 A380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선 운항이 코로나19의 영향을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형항공기의 미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A380은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초대형항공기다. 중국남방항공은 지난달 기준 A380을 운항 중인 전 세계 항공사 3곳 중 하나로 5대를 보유 중이다.

아울러 대한항공, 에미레이트항공이 현재 A380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A380을 광저우 노선에 투입 중이다. 항공분석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3월 기준 전 세계 A380 240대 중 21대만 취항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항공 수요가 크게 줄고 이후에도 회복이 불투명해지면서 A380은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앞서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 타이항공 등은 A380 운항 영구 중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호주 콴타스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은 수요 회복 때까지 A380 운항을 중단하고 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무착륙 관광비행에 A380을 투입하고 있다.

반면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LCC들이 중대형기를 들여오고 있다. 단거리 위주에서 벗어나 중장거리 노선을 다변화하고 대형항공사와 가격 경쟁을 꾀하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장거리 노선에서 출장 등 고급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사라지면서 LCC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티웨이항공은 2022년 2월부터 중대형 항공기 A330 3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항속거리가 최대 1만1750㎞까지로 호주 시드니, 크로아티아 등의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비즈니스석, 이코노미석으로 좌석 선택의 폭을 넓혀 차별화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겠다는 목표다.

신생 LCC 에어프레미아는 1호기로 운항 거리가 1만5500㎞ 이상인 중장거리 비행기 보잉 787을 들여왔다. 동남아를 시작으로 향후 2, 3호기를 추가 도입해 미주 등에 운항할 예정이다.

다만 신중한 시각도 있다. 올해 초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지금 상황은 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한 대형기재 도입을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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